2021. 1. 3. 07:00ㆍ끄적끄적/에세이
전공을 살려 취업할지 vs 적성을 찾아 먼저 취업할지
문과계열 졸업생들은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이공계 졸업생들은 전공을 상대적으로 취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타 분야로 취업을 시도했었다가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으로 정했었다. 가장 먼저 길이 너무 좁고 경쟁이 치열했다. 4년 내내 배운 것은 나의 전공이었다. 취업난에 타 분야의 구직은 나에게 유리함이 전혀 없었다. 궁극적으로는 취업에서 삶의 목표를 찾는 것이 아니었다. 안정적인 직장의 급여와 고용안정을 바탕으로 자아실현을 꿈꿨다. 그래서 적성을 잠시 접어두고 전공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아래의 FLOW CHART가 앞당겨진 삶을 살게 되었다. 적성을 찾아 먼저 취업했다면 다시 인생의 추월차선을 타기 어려웠을 것이다. 전공을 무작정 살리는 것이 답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적성에 맞는 일로 취업이 수월하거나 근로조건 차이가 심하면 적성을 찾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궁극적으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하자. 선택을 위한 과정에서 나처럼 직업을 삼을 수도 있고 직업을 통해 처음부터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차이다.
당시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이 차트는 잊고 지냈었다. 에세이를 쓰며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 나는 오른쪽 길로 가고 있었다. 실제로 27세에 고시를 포기하고 취업준비를 시작하여 28세에 가스공사로 취업을 했다. 부장까지 다니진 않았지만 사업가로 활동은 빠르게 시작했다. 2013년보다 목표는 더 많아졌지만 진행속도는 빨라졌다. 당시 암 치료연구를 직접 해보고 싶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연구기관에 지원을 하는 것이 미래의 목표가 되었다. 뒤늦게 처음부터 연구하는 것보다 연구를 잘할 분들에게 지원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보람될 것이라 생각했다. 목표는 변하기 마련이다. 10년 뒤에 다시 차트를 열어보고 비교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