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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 07:00끄적끄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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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하면 좋나요?

 

  편입을 하는 목적은 다들 다를 것이다. 스펙을 위한 편입도 있을 것이고, 과를 옮기며 취업이 수월하도록 전략적인 편입도 있을 것이다. 단순 자기만족도 있다. 나는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그리고 대입에서 실력발휘를 못한 것이 아쉬워서 편입을 통해 조금이라도 입시를 만회하고 싶었다. 누군가 나에게 편입이 만족 하는 지 묻는다면 매우만족이다. 아니 매우매우 만족한다. 먼저 자존감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대입에서 생각만큼 결과를 못 얻었을수록 만족감이 올라간다. 물론 이것이 취업이나 사회활동에서 영향을 미치는 폭이 작을 순 있다. 하지만 나처럼 대입에 아쉬움이 남는 학생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편입한 학교는 고시반이 따로 운영되고 장학제도와 취업지원과정이 잘 되어있었다. 학교 고시반에서 지원을 받아 공부를 하고, 취업지원과정을 활용하여 서울메트로에서 인턴을 했다. 새로운 선후배/동기들을 만난 것도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취업 후에도 많은 선후배들이 업무 내외적으로 도와주셨다.(법적, 규정 상 문제가 되는 도움이 아니니 걱정 않으셔도 된다.) 결과적으로 내가 발전하는 기회였다.

 

  하지만 편입을 대단한 신분상승이나 스펙취득으로만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블라인드 채용시대에 대학졸업장은 무조건적인 취업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또한 면접에서 어필을 잘 못하면 편입은 스펙이 아니라 약점요소가 될 수 있다. 학교만의 장점을 나에게 맞게 활용할 때 편입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다. 편입을 통해 내가 원하는 대학까지 되는 경우보다 원하는 곳에 못 미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커리큘럼이 나와 맞는 대학을 찾아야 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편입만족감은 입학 후 한 학기만 유효할 수 있다. 심사숙고해서 편입도전 여부를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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